[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부 팬들이 즐겨왔던 훈련장 앞 사인공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맨유는 도로 위에 운집한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훈련장 한쪽 입구 앞 사인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훈련장까지 찾아가는 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조금이나마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퇴근하는 선수들이나 감독의 사인을 받기 위함이다. 특히 맨유 등 빅클럽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쉽게 지켜볼 수 있다.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위해 출퇴근하는 선수들의 차를 보면서 손을 흔들거나 사인을 요구하는 팬들이 많았다. 슈퍼스타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면 훈련장까지 찾아가는 수고로움도 감수했다. 최근에도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과 다니엘 제임스가 차를 멈춰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이러한 훈련장 앞 사인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두 갈래 길 중 신덜랜드 레인과 버치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사인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맨유는 해당 입구 근처에 ‘선수들은 위험이 따르는 도로 위 사인을 하기 위해 멈추지 않습니다. 모이지 말아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새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실제로 보통 50명 정도 되는 맨유 팬들이 여름 휴가기간 훈련장 근처로 모이는 일이 많았다. SNS 이용자나 사인을 받기 위한 팬들이었다. 많은 수의 주민이 인근 농장과 거주민들을 위해 청원까지 하는 상황에서 맨유는 팬들의 안전상 위험까지 따르는 이 부분에 대해 금지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 팬들은 훈련장 앞에서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텔레그라프’는 “팬들은 사인이 금지되지 않은 이셔우드 로드 쪽 길에서 모일 것이다. 맨유 측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라는 현 상황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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