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골키퍼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 케파 아리사발라가(24, 첼시)와 자유계약으로 합류한 아드리안(32, 리버풀)의 골키퍼 대결에서 아드리안이 웃었다.

리버풀과 첼시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5-4로 승리하며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양 팀의 골키퍼들은 정반대의 상황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아리사발라가는 지난해 7,100만 파운드(약 1,043억 원)을 기록하며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아리사발라가는 데뷔 시즌에서 프리미어리그(EPL) 3위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에 아드리안은 지난 5일 자유 계약으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확고한 주전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였다. 아드리안의 합류 역시 시몽 미뇰레의 이적에 대한 대안책이었다.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알리송은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고 아드리안은 EPL 개막전에서 리버풀 데뷔를 마쳤다.

아리사발라가와 아드리안은 각각 2실점을 기록하며 맞섰다. 아리사발라가는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했고 아드리안은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연장 전반 11분 조르지뉴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했다. 양 팀의 대결은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케파와 아드리안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리버풀의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시작으로 양 팀의 선수들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5번 키커의 차례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역시 골 망을 흔들었다. 경기의 향방은 첼시의 5번 키커로 나선 타미 아브라함과 아드리안의 대결로 압축됐다. 아드리안은 아브라함의 슈팅을 막아냈고 결국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아드리안은 “미친 일주일이었다. 리버풀을 대표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자유 계약으로 합류해 짧은 시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아드리안은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던 아리사발라가와 치른 수문장 대결에서 승리하면 자신의 첫 유럽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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