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리버풀 4-1 노리치

개막 이변은 없었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승격팀’ 노리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쇼를 펼쳤다. 리버풀은 전반 7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고, 이후 살라, 반 다이크, 오리기가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었다. 노리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득점왕 푸키가 후반 19분에 한 골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올 여름 큰 보강은 없었다. 대부분 미래를 대비한 영입이었고, 오히려 스터리지, 미뇰레, 모레노 등 스쿼드 플레이어들이 나가면서 공백이 있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살라, 피르미누, 반 다이크 등이 맹활약하며 우려를 지웠고, 여전히 막강한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 웨스트햄 0-5 맨시티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혔던 웨스트햄도 소용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웨스트햄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스털링, 제주스, 마레즈를 전방에 내세웠고, 새로 영입한 로드리를 중원에 배치했다. 여기에 더 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한 마디로 폭격이었다. 제주스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후 스털링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기에 후반에 투입된 아구에로까지 건재함을 과시하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완승을 따냈다. 특히 신입생 로드리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번 시즌도 우승 후보 0순위임을 증명했다.

# 토트넘 3-1 애스턴 빌라

손흥민과 알리가 빠지면서 ‘DESK 라인’을 가동할 수 없었던 토트넘이 승격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고전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알리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여기에 에릭센도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토트넘은 케인, 모우라, 라멜라, 은돔벨레, 시소코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9분 맥긴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에 에릭센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이 확 바뀌었다. 결국 토트넘은 은돔벨레의 동점골과 케인의 멀티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에는 좀 더 나아진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손흥민, 알리가 빠지면서 토트넘의 색깔이 확실하게는 나오지 않았고, 좌우 풀백의 경쟁력도 여전히 물음표다.

# 레스터 0-0 울버햄튼

여우 군단과 늑대 군단의 맞대결이었고, 이번 시즌 상위권을 위협할 두 팀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치열한 싸움과 달리 0-0 소득이 없었다. 레스터는 바디를 중심으로 메디슨, 페레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아쉬움이 남았고, 울버햄튼 역시 히메네스, 조타의 투톱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레스터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 시즌 임대생으로 활약했던 틸레만스(레스터), 덴돈커(울버햄튼)가 이번 시즌 완전 영입되면서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두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 뉴캐슬 0-1 아스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알차게 보낸 아스널이 개막전에서 뉴캐슬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아스널은 ‘주포’ 오바메양을 비롯해 소크라티스, 몬레알, 미키타리안, 샤카, 레노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는 넬송, 윌록, 귀엥두지, 나일스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변화의 폭이 컸다. 자연스레 전반은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뉴캐슬은 조엘링톤, 알미론, 무토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해결사는 오바메양이었다. 후반 13분 나일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오바메양은 공을 가볍게 터치한 후 간결한 슈팅으로 뉴캐슬을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아스널은 세바요스, 페페, 마르티넬리를 투입하며 신입생들의 경기력을 확인했고, 추가골 없이 승점 3점에 만족해야 했다.

# 맨유 4-0 첼시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 승자는 맨유였다. 그것도 압도적인 스코어인 4-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매과이어와 완-비사카를 곧바로 수비 라인에 내세우며 수비 안정화를 노렸고, 결국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반면, 첼시는 루이스가 떠난 자리를 주마와 크리스텐센으로 메우려 노력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여기에 아브라함, 페드로, 마운트가 이끄는 공격진은 위력이 떨어졌다.

결국 맨유의 화력이 폭발했다. 래쉬포드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마르시알이 후반 20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신입생 제임스도 데뷔골을 기록했고, 매과이어와 완-비사카도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의 입장에서는 수비가 안정화된 것이 큰 힘이 됐고, 이적설이 나왔던 데 헤아와 포그바는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했다. 반면, 첼시는 주마와 크리스텐센의 수비가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 주간 EPL 이슈: 첼시로 돌아온 ‘푸른 심장’ 램파드, 첼시 감독 데뷔전서 ‘참패’

혹독한 데뷔전이었다. 첼시의 레전드 출신으로서 현역 은퇴 이후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던 램파드는 올여름 첼시의 부름을 받고 친정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맨유에 무기력하게 대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경기 후 실망감이 가득했다. 램파드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우리는 부상과 함께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했다. 우리는 이 혹독한 교훈 속에서 배워야 한다. 그리고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라면서 “많은 선수를 잃었지만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오랜 기간 동안 경기를 뛰어왔지만 네 차례 실수를 범했고, 맨유는 간결하게 처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램파드 감독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것에 너무 많은 불평은 하지 않겠다. 대신 열심히 일하길 원하며, 오늘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 팬들은 올바른 길로 가려는 팀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정말 빨리 불리하게 흘러갔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정말 가혹했다”라면서 “만약 우리가 더 간결하고 운이 좋아 2~골을 넣었다면, 경기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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