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참패한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두고 옹호하는 주장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많은 선수들의 부상과 에당 아자르까지 떠났음에도 영입을 못하는 첼시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램파드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더비 카운티를 떠나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램파드 감독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전서 맨유에 0-4로 대패했다. 전반을 0-1 상황에서 마쳤지만 후반 중반부터 급격히 무너지면서 4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첼시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영입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보강을 할 수 없었다. 팀을 이끌어온 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상황에서 큰 타격이었다. 일찌감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영입했지만 아자르의 공백을 즉시 메워줄 선수는 없었던 상황이다.

여기에 은골로 캉테가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안토니오 뤼디거, 윌리안, 루벤 로프터스-치크,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1군 자원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대패였다.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크리스 서튼이 입을 열었다. 서튼은 13일 영국 ‘BBC'를 통해 램파드가 이번 시즌 ‘엄청나게 힘든 일’을 맡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서튼은 “마치 작은 보트로 경쟁하라고 해놓고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하라는 말과 같다. 그리고 스티브 레드그레이브를 잃겠지”라는 비유를 쓰기도 했다.

레드그레이브는 올림픽 5연패를 달성한 영국의 조정 영웅이다. 즉, 램파드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그의 진가도 보기 전에 인내심을 잃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한 셈이다. 그는 “수년간 첼시를 이끌어온 아자르를 잃은 상황에서 팀을 맡는 어려운 직업을 택했다”면서 램파드 감독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아래에서 팀을 맡는 첫 시즌이다. 그 누구도 첼시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램파드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감독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만일 첼시가 8위나 9위, 10위 정도로 시즌을 마친다면 램파드를 다음 시즌 보지 못할 것 같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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