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앙제(프랑스)] 이명수 기자= 지롱댕 보르도의 수비는 참혹한 수준이었다. 상대의 역습에 번번이 뚫리기 일쑤였다. 보르도의 파울루 수자 감독은 최근 아스널에서 영입한 로랑 코시엘니의 출격을 예고하며 수비 강화를 암시했다.

보르도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 위치한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9-20 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수비에서 큰 약점을 노출했다. 전반 27분, 측면이 뚫렸고,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이네가 별 다른 제지 없이 논스톱으로 밀어 넣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전반 33분, 페레이라의 단독 돌파를 막지 못한 채 중거리 슈팅에 이은 골을 내줬고, 전반 45분, 망가니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대량실점했다.

이외에도 보르도는 수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68분 간 고군분투 했지만 수비가 이뤄지지 않자 2선으로 내려와 수비 가담했고,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보르도는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제노아, 갈라타사라이와의 친선경기에서도 3실점 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보르도는 지난주 아스널로부터 EPL에서 잔뼈가 굵은 코시엘니를 영입했다.

앙제전에서 코시엘니는 벤치에 앉았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수자 감독은 “코시엘니는 우리와 불과 두 차례 훈련을 가졌을 뿐이다. 그와 대화하며 최적의 투입 시점을 찾겠다. 다음 몽펠리에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널에서 9시즌 간 뛰며 255경기에 출전한 코시엘니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코시엘니가 투입되면 보르도 수비는 지금보다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뒷문이 단단해지면 최전방의 황의조에게 득점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보르도는 오는 18일, 몽펠리에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앙 2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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