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만났다.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리그 1위 울산과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대구가 그 주인공이다.

울산 현대와 대구FC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승점 54)에 올라있고 대구는 5위(승점 33)에 랭크 되어있다. 단독 선수에 오른 울산은 1위를 지키기 위해, 시즌 초반과 달리 중위권으로 처진 대구는 반등을 위해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울산은 최근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 서울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패하지 않으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특히 지난 24라운드에서 울산은 제주를 5-0으로 대파하며 강원과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현재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투이스, 윤영선 등이 버티는 수비는 리그 최소 실점(19실점)을 기록 중이며 공격 역시 24경기에서 46득점을 터뜨리며 전북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반면 원정 팀 대구는 최근 3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를 앞세워 리그 초반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홍정운, 에드가 등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대구는 아슬아슬하게 5위에 랭크 되어있다. 울산에게 패한다면 대구는 승점 1점 차 밖에 나지 않는 수원과 상주(승점 32)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최근 5경기 10실점을 허용한 수비가 최대 불안 요소다.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두 팀의 경기는 각 팀 '에이스' 들의 손에 달려있다. 울산의 '에이스'는 단연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22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대로 울산에 전격 합류한 김보경은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다. 창의적이면서 노련한 플레이는 울산의 공격에 힘을 실었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골(3경기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대구 입장에서 득점을 만들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김보경은 경계 대상 1호일 수밖에 없다.

대구에는 '대구에로' 세징야가 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9골 6도움을 기록했다. 김보경과는 단 1골 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세징야는 팀 득점에서 굉장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소셜 스포츠 적중 게임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데이터에 의하면 최근 대구는 5경기(1승 4패)를 치르는 동안 기록한 3득점이 모두 세징야의 발 끝에서 나왔다. 이처럼 세징야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대구는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세징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최근 5경기에서 단 3득점 만을 터뜨리는 등 빈공에 시달리는 대구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울산의 수비를 뚫어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뿐 만 아니라 울산은 지난 24라운드에서 5골을 터뜨리며 공격 역시 기세가 올랐다. 반면 대구는 최근 5경기 10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핵심 수비수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진 점이 뼈 아프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울산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이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오종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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