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한 이후 달라진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상철 감독과 인천이 부족했던 골이 나오면서 수원전서 의미 있는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인천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2연패에 빠졌고 인천은 지난 성남전 패배를 딛고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 제주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최하위를 탈출하기도 했다.

인천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에 성공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준재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호남을 비롯해 장윤호를 임대 영입하는 등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여기에 피지컬이 좋은 케힌데와 마하지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도 교체했다.

선수 보강은 곧바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부족한 득점 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도 가져오고 있다. 인천은 지난 7월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승리하면서 7경기 무승(2무 5패)의 고리를 끊었다. 이어 경남FC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수원전에서도 승리하면서 탈꼴찌까지 성공했다.

경기 전 유상철 감독은 “오히려 보강하고 찬스가 나왔을 때 골이 나오지 않으니 더 신경 쓰인다”라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이 넣기 싫어서 골이 안나왔겠나?”라고 반문하며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운도 작용하고 좋은 장면들이 있다면 결과를 낼 수 있다”면서 득점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철 감독이 기다린 골은 후반 6분 나왔다. 김호남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수원 골문에 꽂혔다. 김호남은 유상철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인천은 이후 영리한 경기운영과 투지로 수원에 맞섰다. 수원이 경기 막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할 정도로 인천의 끈끈함이 빛났다. 인천은 필요했던 그 한 골을 넣었고 원하던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번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수원에 지난 2013년 이후 승리하지 못했던 인천은 6년 무승 징크스를 깼다. 또한 이번 라운드서 상주에 대패한 제주를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잔류 본능이 강한 인천 입장에서는 변화의 기점이 될 수 있는 승리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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