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준비는 끝났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대망의 EPL 개막전에서 ‘다크호스’ 웨스트햄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한 웨스트햄과 맨시티의 개막전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시원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은 38경기 15승 7무 16패의 성적으로 10위에 머무르며 빅6 도전에 실패했다. 펠리페 안데르손, 잭 윌셔, 안드리 야르몰렌코 등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받았으나 확실한 골게터 부재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기록은 불과 10골로 리그 득점 순위권 경쟁에도 들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결국 선수단 이름값에 비해 실속이 없었던 웨스트햄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반전이 필요해 보였다.

반면, 맨시티는 경이로운 시즌을 보냈다. 리그 38경기에서 32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리버풀을 누르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EFL컵, FA컵 우승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기록과 함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2년 연속 EPL 감독상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빅6 도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거행했다. 확실한 골게터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아인트라흐 프랑크푸르트의 ‘폭격기’ 장신 공격수 세바스티안 할러를 ‘클럽 레코드’인 4,5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영입했다. 공격진을 보좌하기 위해 스페인의 ‘유로 U-21 우승 멤버’인 파블로 포르날스를 2,400만 파운드(약 352억 원)에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또한 잉글랜드가 주목하는 ‘신성’ 데클란 라이스를 빅 클럽들의 관심으로부터 지켜낸 것도 긍정적이다. 선수 보강과 함께 핵심 멤버 지키기에 성공한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중위권을 벗어나 ‘빅6’에 도전한다.

맨시티의 이적 시장도 인상적이었다. 완벽해 보이기만 했던 맨시티도 여름 이적 시장을 발 빠르게 움직이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페르난지뉴의 출장 여부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경기력을 해결하기 위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점찍은 ‘제2의 부스케츠’ 로드리를 ‘클럽 레코드’인 6,300만 파운드(약 935억 원)을 사용해 영입했다. 또한 측면을 주된 공격루트로 활용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적 재능이 좋은 좌측 풀백 앙헬리노와 우측 풀백 주앙 칸셀루를 데려왔다. 이로써 맨시티는 각 포지션 별 주전급 선수들을 두 명씩 보유하게 되었다.

‘완벽주의자’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시즌을 앞두고 열린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격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며 더욱 강력해진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새 시즌 목표는 리그 3연패와 지금껏 유독 연이 닿지 않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웨스트햄과 개막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소셜 스포츠 적중게임 ‘스포라이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친선경기를 포함한 최근 양 팀 6경기의 맞대결 성적은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웨스트햄 홈에서 펼쳐지는 개막전인 만큼 홈팀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웨스트햄 런던스타디움에서 맞붙은 네 번의 경기에서도 17득점과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모두 승리를 거둔 맨시티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맨시티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이며 개막전 승리를 예상해본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안주형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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