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아다마(트라오레)는 여권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 그는 몰랐고 단순 신분증만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유럽대항전에서 아주 간혹 나오는 여권 이야기가 또 다시 나왔다.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 울버햄튼의 아다마 트라오레가 여권을 준비하지 않아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라오레의 보기 드문 실수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은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울버햄튼은 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퓨닉에 4-0 대승얼 거뒀다.

이날 울버햄튼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다. 조타와 히메네스 투톱에 무티뉴, 파트리시우, 볼리, 도허티 등이 선발로 나섰다. 새로 영입된 쿠트로네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 조커 역할을 맡았고 2차예선 2경기에서 모두 뛴 트라오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선발뿐만 아니라 교체 명단에서도 트라오레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울버햄튼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입에서 결장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황당하게도 부상 등 보통 나오는 결장 이유가 아니었다. 산투 감독의 말에 의하면 트라오레는 해외 원정을 떠나기 전 여권 없이 팀에 합류해 출국조차 하지 못했다. 산투 감독은 “여권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고 (여권을 놓고 합류했다는 것을) 트라오레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ID 카드(신분증)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트라오레는 우리와 함께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합류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면서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UEFA 주관대회에 참가하는 팀들 중에 간혹 이러한 실수가 나오곤 한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토트넘을 만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와 압두 디알로가 여권을 챙기지 않아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공항에서 출발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