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토트넘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고대하던 파울로 디발라(25, 유벤투스) 영입은 실패했지만 라이언 세세뇽(19), 지오바니 로셀소(23)를 품에 안았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시, EPL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았다. 각 팀들은 저마다 부족한 포지션을 새 선수로 메웠고, 불필요한 선수단은 임대 혹은 판매로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평균 수백억 원의 이적료가 오고갔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1년 전 여름, 유럽 5대 리그 중 유일하게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팀으로 기록됐다. 큰 걱정이 뒤따랐지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 4위의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여름은 달랐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도중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탕귀 은돔벨레(22)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은돔벨레는 여름 투어를 통해 토트넘 선수단과 호흡을 맞췄다. 더불어 키어런 트리피어(28)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보냈다.

이적시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디발라 영입설이 뜨겁게 제기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디발라 영입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개인 합의는 모두 마쳤고 토트넘과 유벤투스 사이의 협상만 남겨뒀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하면서 디발라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실망을 남겼지만 몇 시간 뒤 ‘오피셜’이 이어졌다. 왼쪽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던 토트넘은 세세뇽과 5+1년 계약을 맺으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세세뇽은 왼쪽 풀백, 윙어,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잉글랜드 최고 신성이다.

여기에 레알 베티스로부터 로셀소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은 1년 선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이다. 1년 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면, 로셀소는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게 된다. 지난여름을 암울하게 보냈던 토트넘은 이처럼 올여름을 알차게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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