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황희찬의 ‘황소드리블’은 변함없었다. ‘월드클래스’ 수비수 중 한 명인 라파엘 바란을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로 경고를 유도했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했던 45분이었다.

잘츠부르크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아자르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경기력이었다. 20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잘츠부르크는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연이어 상대하며 유럽 대항전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려 했다. 첼시를 상대로 3-5로 대패했지만 잘츠부르크는 레알을 상대로 1골만 실점하며 석패했고, 경기 후 홈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황희찬의 기량도 빛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된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로 레알 수비를 파고들었다. 후반 9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바란이 공을 잡자 황희찬이 돌진했다. 바란의 공을 빼앗은 황희찬은 페널티박스로 파고들었고, 부랴부랴 바란이 뒤에서 파울을 저지르며 경고를 받았다.

이외에도 황희찬은 측면 돌파를 통해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잘츠부르크 미드필더진이 적절한 패스를 배급해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잘츠부르크는 후반전 45분 동안 황희찬 등 발빠른 공격수를 앞세워 레알을 거세게 압박했고,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했지만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었다.

사진 = 잘츠부르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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