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약 5개월 만에 레울파크로 돌아온 서울 이랜드가 2연승에 성공하며 반전을 거뒀고, 관중도 2332명이 입장하며 복귀를 자축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4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에서 부천 FC 1995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2연승에 성공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고, 꼴찌 탈출의 희망을 봤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는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 21라운드에서 전남에 승리하기 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져있었고, 연패로 치면 무려 9연패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 이랜드는 김현수 감독과 결별하고, 우성용 수석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지만 한번 떨어진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박공원 단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는 선수들의 떨어진 사기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지 못한 결과에도 ‘괜찮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여기에 우성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자고 말했다.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특히 서울 이랜드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난 것이 긍정적이었다.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지난 전남 원정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많이 뛰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서울 이랜드가 1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이후 부천전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연승에 성공했다.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사실 이날 서울 이랜드 홈경기에서 많은 관중이 찾을 것이라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일요일 오후 8시에 개최돼 흥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서울에 소나기가 내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여기에 오후 5시 잠실야구장에서 LG와 삼성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고, 잠실 경기장 앞에는 대형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가건물이 세워져 해외 유명 뮤지컬인 2019 푸에르자 부르타라는 공연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2332명의 팬들이 레울파크를 찾았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아쉬운 성적에도 K리그2 내에서 평균 관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3622명)-FC안양(3420명)-광주FC(3189명)에 이어 네 번째로 3000명을 넘는 구단(3056명)이 바로 서울 이랜드다.

모든 것이 희망적이었다. 레울파크로 돌아온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2연승을 거뒀고, 팬들은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이제 서울 이랜드의 남은 목표는 8월 홈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고, 꼴찌 탈출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