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환상적인 마무리 그리고 퇴장 유도까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이미 축구 도사가 돼있었다.

FC서울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연패에 서 탈출하며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고, 4위 강원(승점 37)의 추격을 따돌렸다.

서울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대구전을 앞둔 서울은 2경기에서 전북, 울산을 만나 2연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라는 말이 돌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구전 결과가 매우 중요했고, 내용보다는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경기였다.

경기전 최용수 감독 역시 “상위권 팀들과 2연전을 치르니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오히려 들었다. 지금 연패에 빠졌고,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일찍 위기가 오는 것은 나쁘지 않다. 선수들이 배워나가고 있고,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수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전술의 틀은 유지했지만 조영욱, 오스마르, 정원진, 정현철, 고요한의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었고, 특히 정현철을 센터백으로 기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전방에서 박주영과 조영욱이 호흡을 맞췄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다. 최용수 감독이 변화를 준 포지션에서 득점 장면이 나왔다. 전반 2분 상대의 미스를 가로챈 서울이 공격을 전개했고, 고요한의 패스를 정원진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내줬다. 이것을 박주영이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체적인 패스 워크가 좋았지만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이후 박주영은 전방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에 교체 아웃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에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축구도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서울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박주영. 최근 최용수 감독의 극찬대로 박주영은 축구도사가 돼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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