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안방에서만 무려 6골을 넣었다. 이쯤되면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셈이지만 박동진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했다.

FC서울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연패에 서 탈출하며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고, 4위 강원(승점 37)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후 박동진은 “초반에 영욱이가 부상을 당해 일찍 들어갔다. 동료들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골을 넣고 영욱이한테 가서 오지랖 아닌 오지랖을 보였다.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며 득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날 울산전에서 선발 출전한 박동진이 아닌 조영욱을 선발로 투입했다. 박동진의 체력을 아끼는 동시에 홈경기에서 조영욱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었던 최용수 감독이다. 그러나 조영욱이 전반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찌감치 박동진이 들어왔고, 박동진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여전한 활약상을 펼쳤다.

이에 대해 박동진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골을 넣었다고 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없었으면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홈에서만 6골을 넣었는데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분위기가 잘 맞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박동진은 시즌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는 “맨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했다. 속으로는 힘들었다. 감독님께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골 넣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옆에 형들과 감독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며 포지션 변경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동진은 “사실 이렇게 골을 많이 넣을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계 때부터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제 스타일이 기록을 신경 쓰지 않는다. 포인트를 하는 것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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