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정확히 일주일 전이었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는 유벤투스를 보기위해 6만 3천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했지만 결과는 호날두 노쇼였다. 이에 K리그의 열기가 꺼질까, 걱정이 앞섰지만 모든 것은 기우였고, 16,77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K리그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FC서울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고, 4위 강원(승점 37)의 추격을 따돌렸다.

정확히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가 활약하는 유벤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최악의 참사였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입국해 제대로 행사를 소화하지 못했고, 경기는 50분이나 지연됐다. 여기에 호날두는 부상을 핑계로 뛰지 않으며 6만 3천명의 관중들을 분노케 했다.

걱정이 앞섰다. 자칫 K리그의 열기가 꺼질까.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유벤투스전에서 보여준 세징야, 오스마르, 조현우, 박주영의 활약상이 더 주목받을 수 있었고, 이 선수들이 모두 뛰는 서울과 대구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서울의 박주영이 전반 2분 만에 환상적인 득점력을 과시했고, 이후 세징야는 강력한 프리킥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오스마르는 유벤투스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조현우도 든든했다.

득점이 아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결국 이날 경기장에는 금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16,777명이 입장했고, K리그의 열기는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은 금요일밤 경기에 대해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느낌은 있다. 그러나 금요일 경기가 좋다. 연맹이 좋은 결정을 했다. 화요일, 금요일에 경기를 하면 일주일 내내 팬들이 축구에 시선이 고정된다. 같은 시간에 하면 팬들이 결정하기 어렵다. 아주 잘했다"며 연맹의 결정에 칭찬을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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