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공격적인 침투, 정교한 패싱력, 뛰어난 경기 운영. 30대에 들어서 이제는 축구 도사가 된 느낌이다. 울산의 '에이스' 김보경이 여전히 배울 수 있다면서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울산 현대는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3경기 무패(9승 4무)행진과 함께 승점 51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후 김보경은 "서울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에 골이 일찍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울산에 와서 공격 포인트가 많이 쌓이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신경 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울산이 13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보경의 활약이 엄청난 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번 서울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보경은 후반 막판에는 해트트릭까지 노리며 최고의 컨디션임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일단 저도 사람이다 보니 해트트릭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찬스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울산에 오면서 목표가 확실했고, 동기부여가 강했다. 아는 선수들이나 형들이 많아서 제가 하는 플레이를 잘 맞춰주고 있다. 패스 플레이에 중점을 두는데 잘 이행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김보경은 "팀이 13경기 무패인데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적으로는 감독님이 기본 틀을 잘 만들어주신다. 저희 팀이 연령이 있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순간순간 바뀌는 것도 있다. 여러 가지가 잘 작용이 되고 있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잘되고 있다"며 13경기 무패의 원동력으로 수비력을 꼽았다.

전북 현대 시절에는 이재성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면 울산에서는 믹스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 마디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김보경은 "K리그 경기를 하면서 가장 잘 맞았던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었다. 눈만 봐도 잘 알 수 있었다. 믹스도 능력이 있다 보니 어떤 패스가 올지 알 수 있고, 잘 맞는다. 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제가 믹스 여권을 뺏으려고 했다. 믹스가 개인적으로 울산을 사랑하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다"며 믹스와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어느 덧 30대에 접어든 김보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대표팀에 대한 의지고 여전히 강하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20대 때 몰랐던 것을 30대에 배우고 있다. 선수 개인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발전할 수 있었다. 30대라면 마무리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30대여도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가지고 있고, 아직은 배울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여전히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고, 노력하고 있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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