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윤효용 기자= DGB대구은행파크는 최고 기온 34도 대프리카의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쉬지 않는 응원전을 벌였다. 이날도 유료관중 10,507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대구와 수원은 30일 저녁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금일 경기를 앞두고 폭염 경보가 내렸다. 34도의 뜨거운 달구벌 햇빛은 길에 나서기만 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온 몸은 땀으로 젖었다. 그야말로 ‘대프리카’의 더위를 체감할 수 있는 날씨였다.

이러한 더위보다 더 뜨거운 곳이 있었다. 바로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리는 DGB대구은행파크였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이었지만 이미 경기장 입구는 많은 팬들로 붐볐다.

팬들이 살인적인 더위에도 경기장에 운집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유벤투스 전에서 K리거들의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맹활약한 세징야, 환상 발리골을 성공시켰던 수원의 아담 타가트까지 선발 출전이 예상돼며 이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렸다. 

대구 FC의 홍보 효과도 한몫했다. 전국구 스타가 된 세징야를 모델로 경기 홍보 현수막을 대구 시내 곳곳에 걸었고, 이것이 효과를 보면서 1천장 이상의 티켓이 추가로 팔려나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대구 FC 홍보팀은 경기 1시간 30분 전부터 ‘우리동네스타’라는 프로그램으로 대구의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을 기획했다. ‘편한 메아리’, ‘HOOLA’, ‘탐쓴’, ‘허밍버드’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또한 대구 FC가 시즌권자들을 위해 준비한 포토 카드도 인기를 끌었다. 선수 사진과 사인이 적힌 카드를 받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열기는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다. 대구는 경기 1시간을 앞두고 2천장 현장 발매를 시작했다. 킥오프가 가까워오자 모든 스탠드에 관중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양 팀 서포터들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양 팀 서포터들의 응원 덕에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유료 관중은 10,507명으로 집계됐다. 

하프 타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대구의 후원사인 으뜸 병원 주최로 경품 추천이 진행됐고, 이어 치어리더 공연 등 쉬는 시간에도 팬들이 자리를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유벤투스와 경기는 우리에게 아픔만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K리그 경쟁력을 확인시켰고, 관중들을 축구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뜨거운 응원 속에 양 팀 선수들도 더 힘을냈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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