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호날두에게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좀 더 성숙한 면을 보여줬으면 했다.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스타는 팬들 위에 설 수 없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호날두 노쇼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3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이 승점 48점으로 리그 2위, 서울이 승점 42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 경기의 결과가 상위권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를 앞둔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매 경기 항상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상대가 워낙 좋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들이 있다. 축구가 개인 능력이 중요하다.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많이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며 경기 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울산의 선발 명단과 교체 명단을 보면서 "규모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축구라는 것은 조그만 공을 가지고 싸우는 운동이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울산과 서울의 맞대결이지만 유벤투스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유벤투스전에서 팀 K리그의 코치로 참여하기도 했고, 호날두의 노쇼와 경기 지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 콘테 감독의 지도 철학에서 많이 받았다. 이번에 호날두 사건을 보면서 내 머리 속에는 유벤투스는 별로 없어졌다"면서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유벤투스라는 명문 클럽에 호날두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 그러나 팬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호날두가 맨유 소속으로 왔을 때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팬서비스도 좋았다. 사정이 있겠지만 프로 스포츠는 팬들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호날두에게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좀 더 성숙한 면을 보여줬으면 했다.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스타는 팬들 위에 설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