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유벤투스의 한국 방문은 끝없는 논란을 야기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망언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전을 펼쳤다. 유벤투스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된 오후 8시를 훌쩍 넘겨 8시 50분에 경기가 시작됐다. 결과는 3-3 무승부.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다. ‘최소 45분 출전’이라는 계약을 모두 무시한 처사다. 유벤투스측은 “선수도 구단도 그 계약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서 사리 감독은 “어젯밤 호날두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 습도가 높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동 시간만 총 12시간이 걸렸다. 오후에 다시 몸상태를 확인했고 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중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5시 15분이었고 잠시 쉬다가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40분이 소요된다고 했으나 길이 막혀 더 늦었다”는 말을 전했다.

여기에 한 마디를 덧붙인 사실이 늦게나마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사리 감독 인터뷰 전문을 인용해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오라. 비행기 티켓을 지불하겠다”고 말해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통역을 맡은 방송인 알베르토 씨는 이 발언을 전달하지 않았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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