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유벤투스전 주최 측인 더페스타가 여전히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대신 나서 조만간 더페스타가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하겠다는 것을 전달했다.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K리그’의 친선전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당초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9시가 가까운 시간에 시작됐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유벤투스전은 여러모로 최악의 경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자체는 골이 많이 나왔지만 ‘더페스타’ 측이 경기 준비에 부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 지연과 호날두 결장이라는 최악의 요소가 합쳐졌다.

취재진은 프로축구연맹 측에 '더페스타‘ 측의 입장을 문의했다. ’더페스타‘ 측의 입장은 사실상 없었다. 취재진의 문의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연맹 쪽에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조항 관련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따른 페널티와 계약서상 관계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답을 해야 하는 더페스타 측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연맹 관계자의 입으로 더페스타 측의 간략한 입장이 나왔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더페스타 측은 이 자리에서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궁금했던 유벤투스간 계약상 사실 관계에 대한 보도자료를 곧 공개하겠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정리 중이고, 조만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계약에 대한 부분이 걸렸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과 더페스타간 계약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 실무자가 유벤투스-더페스타간 계약서에 대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호날두가 불가항력적인 사항이 있었을 때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이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증명하는 것은 더페스타 측에 있다. 유벤투스-더페스타간 계약서에 대한 부분은 실무자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면서 계약서상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더페스타 측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주최 측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맹 측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일단 곧바로 사과문을 낼 예정이고 관련 사항이 계약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논의 후에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더페스타 측에 기자회견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확실히 전달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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