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팀K리그-유벤투스의 친선전 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이 경기 운영 문제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유벤투스와 마찬가지로 경기 참가자인 프로축구연맹 측도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K리그’의 친선전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당초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9시가 가까운 시간에 시작됐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유벤투스전은 여러모로 최악의 경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자체는 골이 많이 나왔지만 ‘더페스타’ 측이 경기 준비에 부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 지연과 호날두 결장이라는 최악의 요소가 합쳐졌다.

취재진은 프로축구연맹 측에 '더페스타‘ 측의 입장을 문의했다. ’더페스타‘ 측의 입장은 사실상 없었다. 취재진의 문의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연맹 쪽에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입장을 알리기 어렵다. 연맹과 더페스타간 45분 이상 뛰기로 했다는 계약을 했다. 위배했을 때 금전적인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더페스타와 유벤투스간 계약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더 확인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페스타 측과 연맹의 입장을 곧 밝힐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하루 안에 많은 이벤트를 하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던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 당일인 26일 입국했다. 연착이라는 변수까지 나오면서 예상 시간보다 두 시간 넘게 늦은 오후 3시 즈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 번 밀린 시간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빡빡한 행사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당초 오후 4시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진행된 것. 게다가 주요 선수인 호날두가 사인회 참석을 거부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커졌다.

문제는 경기까지 번졌다. 교통 체증으로 인해 선수단이 예정 경기 시간인 오후 8시를 넘겨 경기장에 도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것. 경기는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에 시작됐다.

그래도 팬들은 인내했다. 호날두의 출전을 기다렸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호날두가 빠졌고 후반에도 끝내 교체투입되지 않으면서 팬들은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움직이지 않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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