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니폼은 세징야(대구FC)의 몫이 됐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팀 K리그가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의 연속골로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내줘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세징야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 세징야는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유벤투스의 측면을 공략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던 세징야는 전방 중반 시원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세징야는 김보경 등 동료들과 함께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평소에도 K리그에서 득점 세리머니로 선보였기에, 호날두 앞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펼칠지 큰 관심을 모았다. 결국 세징야는 ‘호우’로 친선전을 장식했다.

공식 MVP로 선정된 세징야는 경기 종료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꿈까지 이뤘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유니폼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던 세징야이기에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결장한 호날두는 경기 내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큰 야유를 받았다. 기존 계약사항을 위반했으며 워밍업 훈련에도 불참했기 때문이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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