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그랜드하얏트 호텔] 이현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방한 사인회가 취소되면서 주최측은 거듭 사과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단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유벤투스는 2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경기 최대 관심사는 슈퍼스타 호날두의 출전 여부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 인기 구단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는 유벤투스의 No.7 유니폼을 입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호날두는 경기에 앞선 오후 3시,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팬미팅 및 팬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시 30분을 지나는 현재 팬미팅 장소에는 유벤투스 팬들과 취재진, 관계자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장에서 호날두를 기다리던 2백 여 명의 팬들의 한숨이 나왔다. 주최사 더 페스타의 대표가 사인회장에 나타나 “여러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저 역시 호날두 선수를 비롯해 유벤투스의 팬이다. 정말 안타깝게도 호날두 선수의 사인은 어려울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이어서 “중국에서 태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2시간 연착됐다. 한국에 와서도 교통체증으로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호날두 선수가 컨디션 관리를 요구하며 사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다른 주전급 선수들을 사인회장으로 불러오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책임을 지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팬들께 친필 사인을 받아서 집으로 보내드리겠다"는 약속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 이 말을 들은 팬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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