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팀에서 나가라’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공개적인 발언에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 측이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에이전트가 관련 발언을 한 가운데 그동안 이적을 원치 않아왔던 베일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일은 중국 슈퍼리그 이적을 배제해 왔지만 이번 일로 협상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은 레알 측과 평행선을 달려 왔다. 레알과 지단 감독은 베일 측에 팀 구상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적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인터네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이유 없이 베일을 명단 제외했고, ‘이적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냈다.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 ICC 경기가 끝난 직후 “(베일이) 내일이라도 떠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양측의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러한 발언을 접한 베일 측은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22일 “베일과 그의 주변인들은 지단 감독이 이번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면서 “베일은 중국에서 뛰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연봉 문제로 인해 중국 구단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베일 측은 중국 슈퍼리그의 두 개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에게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지단 감독의 발언이 거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일의 과도한 연봉 수준은 유럽 잔류를 어렵게 만들었다. 현재 주급이 60만 파운드(약 8억 8,000만 원) 수준인 베일에게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쥐어질 유럽 구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베이징 궈안이 베일을 원하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베이징은 베일에게 주급 100만 파운드(약 14억 7,200만 원)라는 엄청난 수준의 제안을 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쑤 쑤닝도 베일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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