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싱가포르] 이명수 기자=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교환 후 손흥민은 자신의 퇴근길에서 호날두의 유니폼을 쇼핑백에 고이 담아 팀 버스로 향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케인의 극장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전 45분 동안 호날두와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하자 호날두도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종료 후 손흥민과 호날두가 만났다. 이야기를 주고받은 두 선수는 유니폼을 벗어 교환했고,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전반 종료 후 교체아웃 된 손흥민과 달리 호날두는 후반 18분까지 뛰었고, 후반 15분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쇼핑백 안에는 캐릭터 인형과 함께 유벤투스 유니폼이 들어있었다. 손흥민은 호날두와 교환한 유벤투스 유니폼을 품에 안고 퇴근길에 나선 것이다.

손흥민은 호날두와의 유니폼 교환 상황에 대해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꿈꾸던 선수이다. 같이 경기장에서 뛰어보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사실 유니폼 교환 물어보는 것을 꺼린다.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이 좋게 그런 이야기 할 기회도 생기고, 친절하게 받아줘서 편하게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우상과의 유니폼 교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하나 더 이뤘다.

사진 = 이명수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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