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아담 타가트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K리그1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경쟁하던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6월과 7월에만 컵 대회 포함 8골을 쓸어 담았던 타가트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에 1-2로 패했다. 4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타가트는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K리그에 입성한 타가트는 적응기 없이 수원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이란 국적의 공격수 샤합 자헤디의 영입이 취소되면서 우려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이 됐다.

이번 시즌 개막전이자 데뷔전이었던 울산현대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타가트는 어느새 리그 12호골 고지를 밟았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6월과 7월에만 FA컵 포함 8골을 쓸어 담았다. 저돌적인 유형의 한의권과 투톱을 이룬 후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연속골 기록도 인상적이다. FC서울-전북현대 등 우승경쟁 팀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경남FC전에서는 아쉬웠지만 FA컵 경주한수원전 골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타가트는 다양한 유형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측면 크로스를 받아 넣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 뒷공간 돌파나 연계에 의한 골도 만들어낼 수 있다. 전방에서 공을 받고 버텨주는 역할도 강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서거나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면도 타가트의 장점이다. 특별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 타가트는 리그 12골 고지를 밟았다. 타가트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선수는 아직 없다. 게다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페시치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떠나면서 득점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임생 감독도 만족하는 눈치다. 평소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득점 감각이 매우 좋다. 훈련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고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득점력도 좋지만 다른 부분들도 뛰어나다”고 극찬을 해왔던 이임생 감독은 성남전 이후에도 “공격진은 꾸준히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칭찬했다. 수원 팬들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 받은 타가트는 유벤투스를 상대 할 팀 K리그 팬11(선발)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총 2만 1,991표를 받은 타가트는 특급 외인 로페즈(전북)를 제치고 공격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 K리그1 득점 순위(7월 22일 기준)

1위(12골) - 타가트(수원)

2위(9골) - 페시치(서울), 김신욱(전북, * 상하이 선화 이적)

4위(8골) - 문선민(전북), 주니오(울산), 세징야(대구), 김지현(8골)

8위(7골) - 윤일록(제주), 김보경(울산), 박용지(상주)

사진=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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