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전쟁 같은 여름밤 경기에서 전북 신입생 김승대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FC서울을 4-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서울전 5연승을 달리며 승점 48점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서울 최용수 감독: 전북 스쿼드는 국가대표급이다. 김신욱 없어도 이동국이 있고, 김승대까지 왔다. 우리는 발전하는 과정이다. 결과는 내줄 수 있지만, 당연히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 기대한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 조직력 부분에서 안정화 되고 있다. 시즌 초에 치른 서울전보다 더 자신감있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승점 3점만 생각하겠다.

[선발 라인업]

서울(3-5-2) : 양한빈(GK) - 황현수, 김원식, 이웅희 - 고광민, 고요한,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 - 박주영, 박동진

전북(4-1-4-1) : 송범근(GK) -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이용 - 정혁 - 로페즈, 손준호, 임선영, 문선민 - 이동국

[전반전] 전북, 홍정호의 감각적인 선제골...서울, 박동진의 쏜살같은 동점골

예상대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5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박동진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나갔다. 이어서 전반 10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어 송범근 품에 안겼다.

전반 15분, 전북이 찬스를 맞았다. 김진수가 올려준 코너킥을 홍정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곧이어 로페즈의 크로스를 임선영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밖으로 나갔다.

서울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윤종규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고요한이 시도한 오버헤드킥은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는 전북의 공격이 나왔다. 이용이 박스 안으로 띄워준 공을 임선영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홍정호의 발끝에서 균형이 깨졌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골문 정면으로 향했고, 홍정호가 살짝 방향만 바꾸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판 서울이 따라잡았다. 알리바예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박동진이 잽싸게 밀어 넣었다. 양 팀은 1-1 균형을 맞춘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홍정호-박동진의 추가골...전북, 김승대-로페즈 연속골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선영을 빼고 김승대를 투입했다. 후반 7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문선민과 양한빈이 충돌을 당해 잠시 쓰러졌다. 주심은 이 장면에서 페널티킥(PK)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후 무효 판정을 받았다.

흐름을 이어간 전북은 후반 14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정혁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더로 찍었다. 곧바로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박동진이 박스 안쪽으로 돌파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전북 골문 구석으로 빠르게 꽂혔다.

경기장 분위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양 팀 서포터는 끊임없이 선수단 이름을 연호했다. 전북은 후반 24분 이동국과 정혁을 대신해 한승규와 권경원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9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역전골을 장식했다. 그러나 VAR 판독 후 무효로 선언됐다.

역습에 나선 전북은 후반 31분 김승대가 로페즈의 스루패스를 받아 ‘전북 데뷔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실점 장면에서 양한빈이 부상을 당해 유상훈을 급하게 투입했다. 전북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문선민이 유상훈을 제친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건넸고, 따라오던 로페즈가 쐐기포를 성공시켜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결과]

서울(2) : 박동진(전43, 후15)

전북(4) : 홍정호(전28, 후14), 김승대(후31), 로페즈(후38)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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