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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리뷰] 펠레부터 그리즈만까지, 스타들과 함께 한 '푸마의 71년'

[인터풋볼] 녹색의 그라운드,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열광적인 팬들까지. 축구를 구성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축구 용품이다.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다양한 축구 용품 스토리를 ‘인터 리뷰’라는 콘텐츠를 통해 풀어낸다. 첫 번째 주인공은 7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푸마 축구화다. [편집자주]

FOREVER FASTER.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라는 모토와 함께 시작됐다. 특히 고양이과 동물인 푸마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며 누구에게도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푸마의 이미지를 브랜드로 연결시켰다. 무엇보다 창시자인 루돌프 다슬러(Rudolf Dassler)는 민첩하고, 영리하고, 모험심이 강한 푸마의 모습에서 스포츠에 대한 가치를 발견했고, 70년이 넘는 오늘날까지 그의 비전을 이어가고 있다.

# 독일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푸마

푸마는 1924년 독일 뉘른베르크 근교의 헤르초게나우라흐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와 루돌프 다슬러(Rudolf Dassler) 형제는 이 작은 마을에서 다슬러라는 신발공장을 만들었고 이것이 기업의 모태가 되었다.

스포츠에 관심이 있던 아돌프가 신발을 만들었고 언변이 뛰어난 루돌프가 마케팅을 맡아 사업을 키워갔다. 다슬러의 명성은 점차 높아졌고 스포츠 진흥을 장려했던 시기에 눈부시게 발전했다. 정점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었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4관왕에 올랐던 제시 오웬스가 다슬러 러닝화를 신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루돌프와 아돌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8년에 따로 독립을 했다. 형인 루돌프는 처음에 루다(Ruda)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웠다가 후에 ‘푸마’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동생 아돌프는 다른 브랜드를 창립했다. 이렇게 두 형제가 서로 독립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푸마가 탄생한 것이다.

# 스포츠의 진보를 꿈꿨던 루돌프, 스터드 장착한 최초의 축구화를 내놓다

푸마를 창업한 루돌프는 스포츠의 진보를 꿈꿨다. 그는 스포츠 정신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변화 시키는지, 나아가 세상에 영감을 주고 어떻게 하나로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루돌프는 다양한 선수들을 위한 개성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갈망했고, 푸마를 통해 스포츠를 한 단계 더 진보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루돌프는 “푸마의 힘은 전문 분야에 있다”면서 1948년 현대 축구화의 시초가 된 ‘푸마 아톰’이라는 축구화를 시장에 내놓았다. ‘푸마 아톰’은 스크류 스터드가 장착된 최초의 축구화였고, 서독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헤르베르거의 도움을 받아 탈착식 스터드 축구화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라이벌이었던 아디다스도 탈착식 스터드 축구화를 개발하고 있었기에 이때부터 본격적인 축구화 경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결국 푸마는 1952년, 최초의 조임 형식의 스터드 축구화인 ‘푸마 수퍼 아톰’을 출시했고, 이때부터 푸마는 ‘최초의 탈착식 스터드’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이로써 푸마는 현대 축구화의 시초가 된 ‘푸마 수퍼 아톰’을 출시하면서 축구화의 발전이 시작됐다.

푸마의 새 축구화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당시 축구는 월드컵 등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선수들을 부상에서 보호하는 규칙은 없었고, 더 격렬하게 치러졌다. 이에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특히 발가락과 발목 부상은 하루도 성할 날이 없을 정도였다. 이런 부상을 보호하기 위해 1세대 축구화는 기능보다는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생김새는 오늘날과 달리 군화에 가까웠고 투박하면서도 튼튼한 축구화가 탄생했다.

당시 축구화는 전체적으로 가죽이 두꺼웠고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이 발목까지 올라왔다. 밑창에는 오늘날과 유사한 스터드가 박혀있어 방향 전환에 도움을 줬다. 또한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축구화의 앞부분에는 철제로 만든 보호대가 포함되기도 했다. 당시 축구화는 일종의 보호 장비였던 셈이다.

그러나 푸마가 만든 축구화는 달랐다. 당시 전문가와 아마추어 용품의 경계가 없던 시절, 선수들을 위한 뛰어난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선수만을 위한 축구화를 선보이게 됐다. 그 결과 더 빠르고 정교한 플레이를 통해 축구 시장에 큰 발전을 가져왔고, 보호 장비에 불과했던 축구화를 착용감과 기능에 중점을 둔 새로운 축구화를 탄생시켰다. 

# 나이키가 아닌 푸마를 선택한 ‘축구 황제’ 펠레, 스타 마케팅의 시작

스타 마케팅의 시작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멕시코 월드컵은 기존의 흑백 중계를 탈피해 전 세계의 거리와 안방에 생생한 컬러 중계를 전달하는 첫 대회였다. 이런 이유로 이전 대회보다 훨씬 많은 스폰서들이 참여했고, 최고의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였다.

이 대회에서 펠레는 최강팀 브라질의 에이스에 걸맞은 원숙한 기량으로 세계인에게 충격과 경이로움을 안기며 브라질에 우승컵을 선물했고, 동시에 축구와 월드컵이란 대회가 얼마나 환상적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다.

스타 마케팅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당시 펠레는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에서 제작한 축구화를 착용하기로 약속했지만 막상 대회에서는 나이키가 아닌 푸마와 계약했다. 엄청난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펠레는 1970 월드컵 결승전에서 킥오프를 하기 전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축구화 끈을 고쳐 맸고, 전 세계인들은 그의 발을 주목했다. 이 사건으로 푸마는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가져왔고, 1968년에 처음 발매된 ‘푸마 킹’은 엄청난 인기를 차지했다. 또한, 킹 시리즈는 현존하는 축구화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축구화가 됐고, 이 축구화는 터치감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었다. 

# 마라도나, 마테우스, 크루이프가 선택한 ‘푸마 킹’

‘푸마 킹(PUMA KING)’은 푸마 풋볼의 헤리티지가 담긴 대표적인 축구화다. 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오(Eusebio)’가 1966년, 제8회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푸마 킹을 신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1968년 공식적으로 첫 출시했다. 이후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꾸준한 제품 연구와 개발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킹’은 로타어 마테우스,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등 전설적인 축구 영웅과 함께 변주 해왔다.

특히 1980년대 재출시된 푸마 킹은 더 진화하며 마치 맨발로 차는 것 같은 극강의 터치감을 제공해 당시 유례없는 기술력이라 칭송받았다. 이런 기술력은 마라도나의 폭발적인 드리블을 도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전설적인 장면을 탄생시켰다. 당시 마라도나는 하프라인 이전부터 6명의 잉글랜드 선수들을 제치고, 11번의 볼터치와 함께 전설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도나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안정환이 착용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 화려하게 부활한 푸마, 그리즈만-아구에로-로이스-황의조

푸마는 1990년대 들어 패션, 러닝 등에 집중하며 풋볼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은 사라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살아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었던 아프리카, 중동 팀들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특히 2002년 카메룬 대표팀의 민소매 유니폼을 만들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을 지원했고,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축구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2013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아스널을 후원하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후 이탈리아의 명문클럽 AC밀란,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 발렌시아 등 빅 클럽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2019년에는 나이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스페인의 라리가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공인구를 지원하게 됐다.

축구화도 크게 발전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 스피드에 중점을 둔 ‘에보스피드’, 뛰어난 터치감을 자랑하는 ‘에보터치’, 강력한 슈팅에 중점을 둔 ‘에보파워’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후원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에는 최고의 기술력까지 더해졌다. 2018년 1월에 ‘퓨처 넷핏’과 ‘푸마 원’이라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사일로가 더해지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푸마 원’은 최상의 피팅감, 최고의 볼 터치, 최대의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축구화로 스피드가 빠른 아구에로, 루카쿠 등의 스타들이 애용하는 축구화다. 반면, ‘퓨처 넷핏’은 독자적인 넷핏 기술로 어떤 형태의 발이든 가장 완벽한 착화감을 제공하고,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에 그리즈만, 로이스, 황의조 같은 골잡이들이 사랑하는 축구화다.

펠레, 마라도나, 에우제비오, 마테우스, 크루이프, 아구에로, 그리즈만 그리고 국내에서는 황의조까지. 이처럼 푸마는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성장했고, 7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화를 완성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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