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김창수(27, 부산)가 호주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창수는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대표팀(승점 7점, +5)은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현재 2위 이란(승점 7점, +1)에 득실 차에서 앞서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며 측면 수비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오범석(28, 수원), 고요한(24, 서울)을 기용했으나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최강희 감독은 런던 올림픽에서 빼어난 활약은 보였던 김창수를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불러 들였다.

김창수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 회복 후 K리그 세 경기를 치렀다.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만큼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호주전은 국내파와 아시아 권역에 있는 선수들만 소집됐다. 해외파의 리그 일정과 시차를 고려한 멤버 구성이며, 국내파 중 옥석을 가려 취약 포지션과 대체 자원을 찾기 위한 경기다. 이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내년 3월에 열리는 최종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창수는 “해외파의 기량이 뛰어나지만 K리거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축구는 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이 한데 잘 뭉쳐져야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국내파의 우수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김창수는 신광훈(25, 포항)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두 선수 안정된 수비에 이은 폭발적인 공격력이 장점이다. 과감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까지 겸비한 것 또한 비슷하다. 최강희 감독은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과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두 선수를 경쟁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에 김창수는 “광훈이와 대표팀에 함께 합류한 건 처음이다. 어디를 가나 경쟁해야 하고, 경쟁하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 그래야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며 주전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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