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독일에서 차범근을 봤고, 보쿰 시절 김주성은 내 제자이기도 했다.”

호주 대표팀의 홀거 오지크 감독이 차범근, 김주성 같은 전설적인 스타 선수들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지크 감독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컵에서 붙었을 때와는 선수 구성이 다르다. 아시안 컵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매우 강했고 결과도 1-1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지난해 1월 아시안 컵에서의 맞대결을 되돌아봤다.

호주 대표팀을 맡기 전 일본의 우라와 레즈 감독을 역임했던 그는 최강희 감독에 대한 기억도 잊지 않았다. “우라와 레즈 감독 시절에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좋은 경기를 했다”며 약 5년 전의 맞대결을 기억했다. 전북은 우라와 레즈와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붙어 1차전 1-2, 2차전 0-2 패배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오지크 감독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갔다. “독일에서 차범근을 봤고, 보쿰 시절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내 제자이기도 했다. 이런 선수들을 보면 한국 축구의 우수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오지크 감독은 1980년대 분데스리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차범근은 물론 1990년대 초반 보쿰에서 자신이 지도했던 김주성을 회상하며 한국 축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전했다.

상상 이상으로 한국과의 인연이 길었던 오지크 감독이 내일은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관심이 쏠린다.

화성=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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