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명수 기자= 

“세징야와 조현우를 처음 대구에 왔을 때부터 지켜봤다.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누구보다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기량 유지해서 계속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

대구FC의 안드레 감독은 누구보다 세징야와 조현우의 스타 등극이 기쁘다. 두 선수가 무명일 때부터 지켜봐왔고, 이제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등극했다. 두 선수의 유벤투스전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안드레 감독은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축구팬들의 투표로 선발된 ‘하나원큐 팀 K리그’는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팬투표로 선정된 베스트11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2일을 기해 투표 결과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주말 이틀간의 추가 투표기간이 있지만 대구의 조현우와 세징야는 유벤투스전 출전이 유력하다. 12일 기준 조현우는 5만표에 가까운 몰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세징야 역시 미드필더 부분 1위를 질주했다.

두 선수는 대구를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대구는 성적과 함께 관중 동원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팍’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매 경기 1만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안드레 감독에게 격세지감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2015년 대구의 코치를 시작으로 2017 시즌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대구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대구가 K리그2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시절부터 대구와 한 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성남전을 앞두고 만난 안드레 감독에게 조현우와 세징야의 ‘팀 K리그’ 선발 유력을 물었다. 안드레 감독은 “개인적으로 기쁘다. 구단 관계자 모두 기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 두 선수들이 새로운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봐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누구보다 기쁘고, 앞으로도 좋은 기량 유지해서 계속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남전을 마친 뒤 대구 선수단 버스는 수많은 팬들의 사인요청에 움직이지 못했다. 조현우, 세징야가 지나가자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두 선수, 그리고 대구의 인기를 한 번 더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사진 =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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