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재수(29, 수원)와 신광훈(25, 포항)이 최강희호의 새로운 측면 수비수 자원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A대표팀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번 평가전의 목표 중 하나는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흔들렸던 측면 수비의 안정을 찾는 것이다.

올해 최강희호는 왼쪽에 박주호, 박원재, 윤석영, 오른쪽에 최효진, 오범석, 고요한 등 여러 명의 측면 수비수들이 번갈아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누구도 최강희 감독을 만족시키며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월 이란 원정에서는 상대의 적극적인 공략에 무너졌던 포지션이기도 하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측면 수비의 고민을 풀어줄 선수로 최재수와 신광훈을 호주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들은 꾸준히 대표팀 물망에 올랐고 신광훈은 지난 8월 잠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로, 최재수는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호주전에서 포백의 좌우 측면 수비수로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

왼쪽에 나서는 최재수는 최강희 감독이 예전부터 눈 여겨 봤던 선수라고 밝힌 만큼 기대가 크다. 스위스 바젤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가 이동 거리 문제로, 박원재, 윤석영이 부상으로 제외된 빈 틈을 노린다. 올 여름 수원으로 이적한 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기량을 인정 받은 그는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A매치 데뷔전이 될 호주전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신광훈에게 호주전은 두 번째 A매치다. 런던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창수와 오른쪽 측면을 두고 선발 출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벡전에서 고요한, 이란전에서 오범석은 수비 쪽에 허점을 보인 바 있다. 힘 있는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에 일가견이 있는 신광훈이 김창수와의 선의의 경쟁을 넘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을 통해 내년에 치를 최종예선 4경기에 기용할 대체 자원을 가늠하겠다고 밝혔다. 측면 수비는 개선이 필요한 대표적인 포지션인 만큼 눈길도 많이 갈 것이다. A대표팀 새내기인 최재수와 신광훈이 지난 최종예선 경기들에서 노출했던 약점을 메우고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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