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울산의 주포 주민규가 김도훈 감독의 신뢰에 시원한 골로 보답했다.

울산 현대는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의 승점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울산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선발 원톱으로 주민규를 꺼냈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울산의 팀내 득점 1위를 달리는 주니오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주민규가 잘할 것 같아서”라는 짧은 대답을 남겼다.

주민규의 좌우로 김인성과 김보경이 배치됐다. 중앙에는 이상헌, 믹스, 박용우가 정삼각형 대형으로 합을 맞췄다. 이들은 경기 내내 주민규에게 화력지원을 보내줬다.

주민규는 김도훈 감독의 믿음에 득점으로 화답했다. 울산은 이동국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36분 김보경이 올려준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주민규의 골 직후 전주성은 침묵에 휩싸였다. 이에 주민규는 전북 서포터 앞에서 양 손을 귀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더 야유해봐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득점을 비롯해 여러 장면을 만든 주민규는 후반 16분 주니오와 교체되어 벤치로 빠져나갔다. 주민규와 김도훈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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