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명수 기자= 선수가 맹활약 펼친 장면만 모아 만든 영상을 스페셜 영상이라 부른다. 한 시즌 혹은 선수 생애 전체를 통틀어 스페셜 영상을 만들곤 하지만 성남을 상대로 조현우는 한경기 스페셜을 찍었다. 매 선방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5경기 무승에서 탈출했고, 4위 강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조현우는 주중 전북과의 경기에서 감기 증세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성남전에서 다시 선발명단에 복귀했다. 경기 전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조현우는 회복됐다. 경험있는 선수이다보니 컨디션 관리를 누구보다 잘한다”며 선발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상 컨디션을 찾은 조현우는 펄펄 날았다. 전반전은 성남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지만 번번이 조현우의 선방쇼에 고개를 떨궜다.

전반 14분, 이현일의 헤더를 조현우가 다이빙하며 막았다. 전반 17분, 조현우가 펀칭하느라 대구 선수와 엉켜 넘어진 상황에서 성남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고, 조현우가 팔을 뻗어 공을 쳐냈다. 성남 홈 관중들도 탄성을 내지를 정도의 선방이었다.

전반 24분, 이재원의 일대일 찬스에 이은 슈팅도 조현우가 막아내며 대구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현우가 버텨주자 공격진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2분, 황순민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대구가 리드를 가져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구는 후반 33분, 주현우의 프리킥 슈팅을 또 다시 조현우가 날아올라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세징야의 결승골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대구는 6경기 만에 소중한 승리를 거뒀고, 이날 조현우는 왜 자신의 한국 최고의 골키퍼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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