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최근 리그 7연패의 늪에 빠진 서울 이랜드 FC의 우성용 감독 대행이 절친한 후배인 광주 박진섭 감독의 양복을 이제는 벗길 때가 됐다며 승리와 함께 반전을 노렸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19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광주와 격돌한다.

승점 차는 무려 34점 차다. 현재 광주가 승점 42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서울 이랜드는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고,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전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가 수비를 강화했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무려 34실점을 내주고 있다. 사실상 경기당 2골에 가까운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고, 공격력에 비해 가장 부족한 것이 수비력이라는 평가였다.

경기 전 우성용 대행은 “저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했다. 기본적인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준비를 잘했다. 광주가 선두고, 우리가 꼴찌지만 이기면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다”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진 서울 이랜드는 심리학 전문가 윤영길 교수를 초청해 멘탈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해 우성용 대행은 “멘탈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번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수님께서 선수단에게 운동장에서 죽어라 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이번 광주전에서는 세 방 이상 뛴다는 각오로 준비를 했다. 꼭 승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가 개막 후 18경기 무패(12승 6무)행진을 달리면서 아직까지 겨울 양복을 벗지 않고 있고,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성용 대행은 “경기 전 박진섭 감독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친한 후배다. 날씨가 더운데 오늘은 양복을 벗겨야겠다는 생각이다. 양복을 계속 입는 것이 부럽긴 하지만 오늘은 우리의 홈에서 벗기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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