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이명수 기자= 김주성이 가슴 벅찼던 프로 데뷔전을 회상했다. 김주성은 전반전에 아무것도 안보일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바로 김주성이었다. 서울 산하 유스 오산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올라온 김주성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선발 출전으로 장식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김주성은 긴장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치며 서울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원식, 이웅희와 함께 3백을 꾸린 김주성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인천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았다.

73분 간 뛰며 자신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 김주성은 황현수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김주성의 헌신적인 수비와 함께 고광민과 박주영의 연속골을 앞세운 서울은 인천을 제압하고 주중 제주전 패배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감독님께서 쉽게쉽게 플레이하고, 1선과 3선의 간격을 좁히라는 지시를 하셨다. 그것만 생각하며 뛰었다”면서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르겠다. 긴장을 많이 했다. 전반전에 공 잡았을 때 아무것도 안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경기 전 미팅 때 자신의 선발 출전을 알게 됐다. “형들과 훈련할 때 주전조에 속해서 어느정도 선발출전을 짐작했다”떤 김주성은 3백 파트너로 나선 김원식과 이웅희에 대해 “지난 제주전에서 라인이 많이 벌어졌다. 간격을 잘 맞추자고 이야기했다, 실수할 때마다 주영이형이나 요한이형, 광민이형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시고 조금 더 자신있게 하도록 해주신 것 같다. 옆에서 말도 많이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시즌 전 최용수 감독은 김주성을 두고 “대형 수비수가 나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과의 개막전 선발 출전을 예정에 뒀을 정도였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고, U-20 월드컵 차출이 겹치며 7월이 되어서야 프로 데뷔 기회를 갖게 됐다.

김주성은 “맨체스터 시티의 라포르테 선수를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면서 “U-20 월드컵을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아직 부족한 선수라는 것도 느꼈다. 형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물론 저희가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아직 부족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