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주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여름의 포그바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지독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팀원들 앞에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무리뉴는 포그바의 부주장직을 박탈했다. 팬들은 무리뉴 편과 포그바 편으로 양분되어 설전을 펼쳤다.

세월이 흘러 무리뉴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맨유 사령탑에서 쫓겨났다. 그 뒤를 구단 레전드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어받았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솔샤르는 임시 감독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포그바는 솔샤르 체제에서도 여러 논란을 야기했다. 핵심은 이적설이었다. A매치 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는 드림 클럽”이라고 발언했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새 도전을 시작할 때”라면서 이적을 암시했다.

여전히 포그바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솔샤르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줄 계획이다. 13일 열린 퍼스 글로리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맨유의 차기 주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솔샤르는 “포그바의 주장 선임을 고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시즌 개막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 그전까지는 애슐리 영에게 완장을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진들의 ‘왜 포그바를 주장감으로 판단하는가’라는 물음에 “글쎄, 지금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더 논의해보자”는 말을 남겼다.

작년 여름, 문제아로 낙인 찍혀 주장단에서 쫓겨난 포그바가 이제는 팀을 이끌 리더로 각광받고 있다. 2019-20시즌 맨유의 주장 완장이 누구의 팔에 채워져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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