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이명수 기자= 장외응원도 소용없었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맞이하는 열정적인 서포팅을 펼쳤으나 FC서울에 패하고 말았고, 리그에서 7경기 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선수단 버스 출입구에 인천 팬들이 집결했다. 경기장에 도착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자 함이었다.

인천 팬들은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응원가를 부르며 장외응원을 펼쳤다. 이후 버스를 호위하듯 감쌌고, 지하주차장으로 함께 내려가 응원을 이어갔다. 이 장면을 지켜본 인천의 유상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라커룸 들어오자마자 코치들에게 말했다. ‘이런 응원이라면 나 같으면 미친 듯이 뛰겠다’ 라고. 나조차 닭살이 돋는데 저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하면 없던 힘도 나겠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인천이 서울을 몰아붙였다. 인천 팬들은 쉴 새 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인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박동진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받은 고광민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서울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인천은 통한의 선제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만회골에 실패하며 결국 서울에 무릎을 꿇었다. 인천의 무승이 7경기, 연패가 4연패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팬들의 응원 앞에서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승점을 가져오는데 실패했고, 또 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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