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바르셀로나가 앙트완 그리즈만(28)을 품으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에당 아자르 등 다수 선수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울어졌던 ‘엘클라시코’의 판도 역시 예측 불가능한 범위 내에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그리즈만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금액인 1억 2,000만 유로(약 1,594억 원)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지불해 영입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모두 지난 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에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탈락한 여파가 컸다.

레알에 비하면 바르셀로나의 문제는 아주 작은 수준이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낸 첫 시즌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이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해를 넘기지 못하고 경질됐고 결국 팀을 떠났던 지네딘 지단 감독을 소방수로 다시 부임시켰다.

세계적으로 빅클럽 중에서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두 구단은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포문은 레알이 열었다. 레알은 아자르, 루카 요비치, 에데르 밀리탕, 페를랑 멘디, 호드리구를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썼다. 대신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코스 요렌테, 라울 데 토마스, 테오 에르난데스 등을 팔았다. 영입과 방출이 더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프렌키 데 용과 네투, 에메르송을 영입했고 야스퍼 실러센, 안드레 고메스, 파코 알카세르, 데니스 수아레스 등 다수의 선수를 판매했다. 여기에 그리즈만까지 추가하며 확실하게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많은 선수들이 오고 갔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자르와 그리즈만이다. 두 선수는 리오넬 메시, 호날두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른바 ‘인간계’로 평가 받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각각 레알과 바르셀로나로 향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엘클라시코의 경쟁 구도가 흥미로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호날두가 떠나면서 한쪽으로 기운 경쟁 체제가 출렁였다는 평가다. 자존심이 상한 레알이 아자르 등 여러 빅네임을 영입해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메시-루이스 수아레스에 그리즈만이 합류한 바르셀로나가 대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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