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역시 김신욱의 최대 강점은 공중전이었다. 김신욱은 상하이 선화 데뷔전에서 헤더골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화려한 중국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골을 넣었지만 팀이 막판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상하이 선화는 12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허베이의 랑팡시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허베이 화사 싱푸에 1-2로 패했다.

최강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팀 재정비에 나선 상하이 선화는 김신욱까지 품으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선화는 김신욱에게 연봉 50억 원, 이적료 70억 원을 투자할 만큼 높은 평가를 했다.

이적 확정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상하이 선화는 김신욱에게 적응 기간을 줄 정도로 여유롭지 않았다. 강등권 근처인 리그 14위를 기록 중인 팀 성적 때문이었다. 다만 활용법을 가장 잘 아는 최강희 감독의 존재감으로 인해 허베이전에 곧바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15분에 불과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을 활용하기 위해 측면 돌파와 크로스 공격으로 기회를 노렸고 결실을 맺었다. 김신욱은 전반 15분 차오윈딩이 골문 반대쪽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를 향한 감각적인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허베이가 동점골을 위해 경기를 주도한 탓에 득점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신욱은 전방에서 허리 근처까지 내려와 공을 지켜주고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와 페널티 박스 내에서 크로스를 받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가져갔다.

후반 중반까지도 리드를 지켜냈던 상하이 선화는 허베이의 막판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고 김신욱의 데뷔전 활약도 빛이 바랬다.

사진= 상하이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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