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장신 공격수의 표본이었던 피터 크라우치(38)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크라우치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크라우치는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여름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게임(축구)은 내게 모든 것을 주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크라우치는 수많은 구단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애스턴 빌라, 사우샘프턴, 리버풀, 토트넘, 스토크 시티 등을 거쳤다. 201cm의 큰 키로 유연성까지 갖춘 크라우치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42경기 22골이나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라우치는 득점을 올린 후 로봇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었다. 만 38세인 크라우치는 스토크에서 부진했고 지난 1월 오랜 시간 몸담았던 스토크를 떠나 번리에 단기 계약을 맺었다. 리그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번리와 계약도 만료됐다. 

번리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소속팀을 찾던 크라우치는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크라우치는 "나를 돕고 정착하게 해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 크라우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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