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인터 밀란이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 수뇌부가 과거 이반 페리시치 이적 협상 당시 남은 앙금으로 인해 빡빡한 조건을 인터 밀란 쪽에 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때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던 루카쿠가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루카쿠는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 체제 하에서 중용 받지 못했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 맨유는 루카쿠에게 큰 이적료를 투자했던 만큼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금액이 제시될 때에만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루카쿠 이적에 가장 가까운 구단은 인터 밀란이다. 현재 단장인 피에로 아울실리오를 중심으로 한 공식 협상단을 급파해 맨유와 이적 조건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협상의 주요 골자다.

하지만 맨유가 이 협상에서 빡빡한 조건을 내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맨유는 2년 전 인터 밀란의 완고한 자세에 밀려 페리시치를 영입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맨유는 근소한 차이의 이적료로 인해 페리시치 영입전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이 부분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카베 솔헤콜 기자가 짚었다. 솔헤콜은 ‘스카이스포츠’의 ‘트랜스퍼 쇼’에 출연해 “양 구단 사이에 앙금 같은 것이 존재할 것이다. 2년 전 맨유는 페리시치 영입을 간절히 바랐지만 단 500만 유로 차이로 거절당했다. 사람들은 맨유가 당시 그들(인터 밀란)이 했던 행동을 기억할 것이다”라면서 루카쿠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이어 인터 밀란이 제시한 조건을 지적하고 나섰다. “인터 밀란은 900만 파운드에 임대 영입한 뒤 분할 방식으로 2,700만 파운드를 두 번 맨유에 제시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 솔헤콜은 “하지만 그래봐야 총 6,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가 책정한 금액에 여전히 부족하다. 그들은 단돈 900만 파운드로 세계적인 공격수를 영입하려 한다”면서 인터 밀란의 조건을 지적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맨유는 루카쿠의 몸값으로 7,500만 파운드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유는 루카쿠 등 이적설이 난 1군 선수들을 굳이 팔지 않아도 된다는 배짱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인터 밀란이 과거 페리시치 협상 당시 500만 유로를 더 받아내려고 악착같이 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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