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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의 HIS-tory] ‘성남의 아들→벤투호 간판’ 황의조, 유럽 무대에 도전

[인터풋볼]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도 마찬가지. 현재는 가장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스타지만 모두가 꽃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고, 시련을 이겨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꼭지명은 역사를 영어로 한 'HIS-tory'. 즉 그 사람(His)의 이야기(Story)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슈퍼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주]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7)가 드디어 유럽 무대로 진출한다. 프랑스 리그앙의 FC지롱댕 드 보르도가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는 황의조가 이미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은 11일(한국시간) “오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가 보르도와 4년 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다. 공격수 보강을 원한 보르도는 황의조를 영입에 무게를 실었고 보르도와 오사카는 이미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모두가 기대했던 유럽 진출이다. 황의조는 지난 2017년 감바 오사카에 합류했다. 지난 3년간 J리그1에서 50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하며 오사카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또한, 한국 대표팀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과 AFC 아시안컵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굳게 다졌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황의조의 유럽 진출을 바랐고, 황의조 역시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며 유럽 진출을 준비했다. 결국 황의조가 유럽 무대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이번 ‘정지훈의 HIS-tory'에서는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 성남의 아들에서 K리그 최고의 원더골 제조기로!

황의조는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공격수였다. 용인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성남FC의 유스 팀인 풍생 중학교와 풍생 고등학교를 거치며 전국적으로 유망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풍생고 시절인 2009년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에 선발돼 당시 손흥민, 김진수 등과 함께 센다이컵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했고, 브라질, 프랑스,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황의조는 성장세는 빨랐다. 풍생고 시절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각광받았고, 큰 키, 빠른 주력, 민첩성, 넓은 시야, 날카로운 슈팅력을 갖춘 대형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황의조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우선 지명을 받은 뒤 연세대학교로 진학했다. 황의조의 득점력은 대학 무대에서도 통했다. 2학년 때 2012년 춘계대학연맹전에서 9경기 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U리그에서는 16경기에 나서 13골을 터뜨리며 대학 무대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레 프로 무대로 나섰다. 2013년 연세대를 중퇴한 황의조는 성남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3월 3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리며 높은 기대를 받았다. 결국 황의조는 2013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성남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2014시즌 역시 황의조의 활약은 계속됐고,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리그 28경기서 4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성남의 FA컵 우승에 기여하며 프로 무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황의조에게 전성기가 찾아왔다. 성남의 주포로 성장한 황의조는 2015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황의조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논스톱 슈팅에 눈을 뜨며 K리그 최고의 원더골 제조기로 통했다.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황의조는 K리그 주간 베스트 11에 총 7번 이름을 올리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황의조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았다. 탁월한 위치 선정, 공간 창출 능력, 빠른 침투, 과감한 슈팅 시도, 정확한 슈팅 임팩트 등 골잡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6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의 모든 감독들이 황의조를 탐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6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황의조는 개인적인 스캔들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 37경기서 9골 3도움에 그쳤고, 성남 역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이때 황의조를 향해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성남에 잔류하며 팬들로부터 ‘성남의 아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감바 오사카 이적→J리그의 득점 기계

황의조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17시즌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가 6월 20일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을 발표했다. 이후 경남전에서 성남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고, 이때 성남 팬들은 “아들아 사랑한다”, “성남의 자랑 황의조” 등의 플래카드를 통해 황의조를 환송했다.

결과적으로 황의조의 J리그 이적은 성공적이었다. K리그에서 파워풀한 몸싸움과 강력한 슈팅력을 연마했다면 J리그에서는 세밀한 패스 축구와 날카로운 침투 능력을 보강하며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났다. 황의조는 7월 29일 오사카 더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환상적인 헤더 데뷔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에도 원더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2017시즌 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2018시즌에는 J리그의 득점 기계로 통했다. 감바 오사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 황의조는 일본 무대에 확실하게 적응하며 킬러로 명성을 날렸다. 황의조는 시즌 도중 아시안게임 차출이 있었음에도 컵대회 포함 34경기서 무려 2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황의조의 유니폼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결국 황의조는 일본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고, 11월과 12월 연속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인 공격수가 일본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은 1999년 황선홍 이래 처음이다.

# 인맥 논란을 정면 돌파한 황의조,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로!

황의조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U-23 대표팀에 선발되며 1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국내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인 김신욱에 밀려 발탁되지 않았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석현준과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기회가 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인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엄청난 논란이 됐다. 손흥민, 조현우 같은 경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큰 이견이 없었지만 황의조는 인맥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학범 감독과 성남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는 것이 이유가 됐고, 불안한 수비가 아닌 비교적 풍부했던 공격 보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인맥, 적폐 등의 단어가 나오면서 도를 넘은 비난이 나왔다. 특히 성남의 한 정치인은 황의조를 인맥 축구로 규정하며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본선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맥 논란으로 단단히 독기가 오른 황의조는 7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김학범호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결국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인맥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고, 비난은 엄청난 찬사로 바뀌었다. 어찌보면 한국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보다 더 빛난 활약이었다.

절정의 골 감각은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확실한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황의조는 2018년 10월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은 물론이고, 득점까지 만들며 MOM으로 선정됐다. 이후 11월에 열린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고, 2019 아시안컵에서도 출전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지만 황의조만큼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여전히 벤투호의 간판 공격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 유럽 정복에 나선 황의조, 최고의 파트너는? (황의조의 축구화 변천사)

K리그, J리그, 대표팀에서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 잡은 황의조가 이제는 유럽 정복에 나선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은 특별한 기사를 준비해봤다. 성남의 아들에서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 황의조의 파트너인 축구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축구 선수에게 있어서 축구화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고,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의조도 마찬가지. 황의조는 프로 무대 도전에 나선 2013년부터 글로벌 브랜드 ‘푸마’의 축구화를 신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황의조의 축구 스타일에 따라 축구화의 종류도 바뀌었다는 점이다.

-2013~2014년: 프로 초창기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를 자랑했던 황의조는 혁신적인 스피드에 중점을 뒀던 푸마의 에보스피드를 주로 신었고,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던 2014년에도 푸마의 에보스피드를 신고 질주했다.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해 푸마에서 출시한 트릭스를 신고 개성을 뽐냈고, 이 축구화는 양발의 컬러가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2016년: 최고의 시즌으로 불릴 수 있는 2015년에는 푸마의 에보스피드와 에보파워 축구화를 모두 신었다. 이 시즌에 황의조가 K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골 결정력과 파워가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슈팅의 힘과 정확도를 극대화한 에보파워, 극강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에보스피드를 모두 신으며 시즌을 치렀다.

-2017년: 2016년에 줄곧 스피드 제품을 신었던 황의조가 2017년에는 변화를 줬다. 2016년에 슬럼프가 왔던 황의조였기에 2017년에는 득점력에 중점을 뒀고, 이때 슈팅 정확도와 파워 그리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에보파워 제품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8년: 황의조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였던 2018년에는 축구화에도 확실한 변화를 줬다. 푸마는 2018년에 퓨처 넷핏이라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축구화를 출시했는데 이때 국내 메인 모델이 황의조였다. 이 제품은 완벽한 착화감과 터치감, 최상의 민첩성을 제공하고, 선수 포지션과 스타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축구화였다. 황의조 역시 자신의 발에 맞게 퓨처 넷핏 제품을 신었고, 이때부터 슈팅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2019년: 2019년도 마찬가지. 황의조는 푸마의 최신작인 퓨처 넷핏 19.1 모델과 4.1 모델을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많은 득점을 가동했고, 특히 퓨처 4.1은 어퍼 부분에 독특한 모양의 돌기 형태를 배치해 강력한 슈팅시 컨트롤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축구화는 선수들과 함께 발전했고, 황의조 역시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다른 축구화를 신으며 한국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푸마,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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