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이적에 대해 차분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적이고 만족스러운 제안이 없었고 맨유의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은 두 선수를 1군에서 계속 활용할 뜻까지 나타냈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마음이 급하지 않은 맨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그바와 루카쿠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흔들리던 맨유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 자원으로 지목됐다. 맨유는 이들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 부으며 믿음을 보였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두 선수의 영입을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다.

2018-19 시즌 말부터 이적시장이 열린 지금까지 포그바와 루카쿠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포그바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적기다”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꺼냈고 루카쿠는 에이전트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속내를 드러내 왔다.

시즌이 끝난 뒤 일사천리로 이적이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두 선수를 거액의 이적료로 영입한 맨유 입장에서는 헐값에 판매하는 것이 선택지에 없었다. 포그바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루카쿠는 인터밀란과 연결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맨유를 만족케 한 제의는 없었다.

이에 맨유는 두 선수를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시켰다. 공식적으로 방출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아니었기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사이에도 두 선수의 이적설은 계속됐으나 이적료 협상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맨유는 두 선수의 거취에 대해 여유롭게 생각하는 듯 보인다. 솔샤르 감독은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에서 “포그바와 루카쿠 등 선수들에 대한 제의는 없었다. 우리가 선수들을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잔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솔샤르 감독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1군 경험이 많고 검증된 두 선수를 모두 판매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 보인다. 이에 포그바에 대해서는 1년 잔류 후 이적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선수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루카쿠 역시 마찬가지다.

두 선수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영입을 원하는 팀들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책정된 이적료로만 선수를 판매하겠다는 맨유의 전략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제임스 쿠퍼 기자도 이에 대해 “맨유는 (포그바-루카쿠에 대한) 제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판매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여있지 않다. 일단 맨유는 센터백, 미드필더, 공격수 등 추가적인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맨유가 배짱 있게 이적시장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포그바와 루카쿠의 거취 여부가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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