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르디(우)와 부인이자 에이전트인 완다 나라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이 마우로 이카르디의 영입에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카르디가 인터 밀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카르디는 인터 밀란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에이전트이자 부인인 완다 나라와 구단의 잦은 마찰이 있었고,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이카르디는 훈련을 거부하며 약 한 달여 팀을 떠났고, 간신히 최근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시즌이 끝난 뒤 이카르디의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 역시 이카르디를 향한 애정이 식었다. 과거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는 이카르디에게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정을 뗀 것. 인터 밀란의 서포터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가짜 부상을 핑계 대면서 출전을 거부하는 이런 사태를 본 적이나 있는가"라며 "구단은 당장 그를 내쫓아야 한다”고 이카르디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카르디는 “다시 말하지만 난 인터 밀란에 잔류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인터 밀란은 내 가족이기 때문이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지만, 이적설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인터 밀란의 베페 마로타 CEO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알맞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선수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계약 상황을 충분히 존중했지만, 구단의 위치 역시 설명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카르디와 나잉골란 모두 우리의 계획 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재능이나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난 그들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재능은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지만,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한다. 이것이 우리가 방출을 준비하는 이유다. 존중은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계획에 없다”라고 이카르디와 결별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가 이카르디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나폴리는 이카르디의 이적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부인이자 완다 나라의 마음을 사로잡을 파격 조건까지 준비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화사의 회장이기도 한 데 로렌티스 회장이 3년 전 완다 나라에게 이카르디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완다 나라에게 영화 주연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이는 인터 밀란이 당시 이카르디를 판매 불가 선수라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데 로렌티스 회장은 완다 나라에게 다시 연락해 다가올 크리스마스 영화에 중요한 배역을 다시 제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데 로렌티스 회장이 준비한 제안은 축구와 다소 거리가 있는 허무맹랑한 제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에이전트 외에도 모델 및 방송 일을 해오던 완다 나라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맞춤 제안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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