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김신욱의 상하이 선화 이적설에 대해 전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최근 김신욱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막대한 자금에 힘입은 중국 슈퍼리그(CSL)의 상하이가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 김신욱을 원한다는 소식이다. CSL 하위권에 맴도는 상하이는 전북에 이적료로 600만 달러(약 70억 3,000만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의 상하이행 배경에는 전 스승 최강희 감독의 요구가 있었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다롄 이팡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최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난 후 상하이 감독직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과거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신욱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이 김신욱 고별전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제기됐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2019 K리그1’ 19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가 김신욱의 마지막 경기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북 관계자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그는 “전북과 성남의 경기가 김신욱의 고별전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협상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김신욱과의 작별이 확실하게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

지난 한 달간 전북은 다소 싱숭생숭한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가 이뤄졌고 신임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와 주장 이동국은 “트레블에 도전한다”며 K리그 및 아시아 정상을 조준했다. 하지만 FA컵 조기 탈락과 더불어 지난 6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패배를 당해 K리그1 단 하나의 트로피만 남겨뒀다. 시즌 초의 목표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 시점에서 전북은 선수단 규모를 축소시키는 방안을 택했다. 올해 초 포항 스틸러스에서 영입한 이근호가 제주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고, 뒤이어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명준재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이처럼 1군 스쿼드를 정리하는 전북이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김신욱을 중국으로 떠나보낼지 지켜볼 때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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