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칼리두 쿨리발리(28, SSC 나폴리)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의 일화를 폭로했다. 쿨리발리는 사리 감독이 자신의 아들의 탄생일에 자신을 벤치에 앉혔다고 밝혔다.

쿨리발리와 사리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나폴리에서 함께 했다. 쿨리발리는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사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둘의 인연은 사리 감독이 2018년 첼시로 떠나면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이 ‘숙적’ 유벤투스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쿨리발리가 충격적인 일화를 밝혔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르트’를 통해 “나는 사리 감독 때문에 내 아들의 탄생을 보지 못했다. 나는 경기를 위해 내 아내와 곧 태어날 아들을 두고 경기장으로 떠나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나폴리의 선수들과 코치들은 사수올로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었다. 한창 분석을 하고 있던 중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고 나는 사리 감독에게 간절한 부탁을 건넸다. 나는 ‘감독님 병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안돼 나는 오늘 경기에서 네가 꼭 필요해’라고 답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쿨리발리는 “나는 ‘감독님 제 아이가 곧 태어나요. 나한테 원하는 건 뭐든지 해요. 대신 저는 병원에 가겠습니다’고 대답했다. 사리 감독은 ‘그렇다면 꼭 경기 전에 돌아와. 난 네가 정말 필요해’라고 말했다. 나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몇 시간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선발 명단에 내 이름은 없었다”

계속해서 일화를 전한 쿨리발리는 “나는 ‘감독님 지금 장난치는 겁니까? 저는 아내와 아이를 두고 왔어요. 제가 필요하다고 했잖아요’라고 물었다. 사리 감독은 ‘이건 내 선택이야. 그래 내 교체 명단에는 네가 필요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 경기에서 22분을 뛰었다. 나는 사리 감독 때문에 내 아들의 탄생을 지켜볼 수 없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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