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전북은 3년 전의 기분 좋은 추억을 되살린다.

전북 현대는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이번 2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현재 상황은 전북이 유리하다. 전북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의 귀중한 선제골에 힘입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한 최근 수원 삼성과 맞붙은 K리그1 17라운드에서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번 상하이전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라이벌 매치인 수원전에서 체력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젠 내일 상하이전만 생각한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함께 자리한 이용은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준비를 잘했다.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강하지만 커버플레이를 통해 협력수비로 막겠다.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전북의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온다. 전북과 상하이는 지난 2016년 9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이미 만난 바 있다. 상하이에서 열린 1차전은 0-0 무승부, 전주에서 열린 2차전은 전북의 5-0 대승이었다.

당시 출전 멤버 중 김신욱, 이동국, 로페즈, 최철순, 장윤호는 여전히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중에서도 김신욱과 로페즈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3년 전 조커로 출전해 멀티골을 성공시킨 이동국 또한 날카로운 한 방을 준비 중이다.

전북에겐 기분 좋은 추억이지만, 상하이로서는 잊고 싶은 아픔이다. 0-5 패배 당시 자책골을 기록했던 수비수 쉬커는 2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때 상하이는 팀적으로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도 1명이었는데 부상에서 막 복귀한 시점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완벽히 준비됐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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