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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왜 독일 2부냐고요? 열망이 있으니까요” 이재성은 유럽이 간절했다 ③

[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이재성은 지난해 7월, 홀슈타인 킬 이적을 발표했다. 추정 이적료는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원)이고, 킬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독일로 떠나기 전까지 이재성은 K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2015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시작으로 매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2017 시즌에는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그랬던 이재성이 독일 2부리그를 선택했다. 최근 여름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입국해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고 있는 이재성에게 이유를 물었다.

# 유럽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있었어요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개였다. 하나는 홀슈타인 킬이었고, 다른 하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이었다. 오퍼가 왔을 때 고민을 많이했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자철이형 뿐만 아니라 동원이형, 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주호형, 정호형에게도 물어봤다. 형들은 왜 독일 2부에 가느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는 유럽에 나가고 싶었다”

“독일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선배님들이 계셨고, 차범근 감독님이나 자철이형이나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좋다. 성실하고, 큰 문제 일으키지 않으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뛰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독일에서 한국인들을 잘 대우해주다 보니 처음 유럽에 나올 때는 독일이 적응하기 좋은 조건인 것 같다”

이재성은 유럽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어쩌면 한국 K리그에서 더 이상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없어서 일수도 있다. ‘최강’ 전북 현대에서 뛰며 K리그1 4회 우승을 비롯해 2016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첫 해외생활이 순탄 했을 리 없다. 그나마 다행은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 한국만큼이나 독일도 첫 인상이 중요하다.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덕에 감독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 킬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재성은 해외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막연히 유럽 무대에 뛰고 싶어서 간 것이지만 축구 외적으로 많이 심심했고, 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한식도 제대로 못 먹다보니 한국을 갈 수 있는 시간만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 그것에 맞게 취미도 만들어야 한다. 주로 산책을 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축구 생각을 안한다.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 청년부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진다. 또 집에 자주 초대해주셔서 한식을 같이 먹을 때도 있고, 아기들도 있는데 조카 생각도 많이 난다. 같이 놀면서 친해졌고, 시간을 보낸다”고 당차게 말했다.

# 확실히 언어가 중요하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언어의 중요성이다. 독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영어를 말할 때와 독일어를 말할 때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한국도 그렇듯, 그 나라의 언어를 하려 노력하면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재성도 1주일에 두 번 씩 독일어 과외를 받았다. 독일어가 참 어려운 언어라고 떠올린 이재성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언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 많은 시간을 언어에 투자해야 할 것 같고 방법을 바꿔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 독일어 원어민 선생님과 1년 동안 배웠는데 이해하는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해를 못하고 넘어갈 때도 있다 보니 어려웠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다보니 일상 회화가 잘 안됐다. 한국인 선생님으로 바꿔서 공부하려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이재성의 독일 적응을 위해 친형 이재혁씨가 독일로 건너가 생활 중이다. 미국에서 6년 간 유학 생활을 했던 친형은 이재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재성의 통역과 함께 전담 요리사 역할을 했다.

이재성은 “친형이 닭갈비도 해주고 곰탕도 끓여주고 물론 팩으로 된 것이지만(웃음). 잘 챙겨주셨다. 옆에서 큰 힘이 됐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이나 동료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 못할 때면 저에게 전달해주기도 하고, 무언가 주무한테 부탁할 때 대신 해주시고 참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뼈저리게 느낀 컨디션 관리 중요성

해외파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장거리 비행의 어려움과 컨디션 관리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기성용, 구자철 모두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호소했다. 이재성도 유럽 첫 시즌을 소화했지만 형들의 고충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몸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이고,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장거리 비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간다. 비록 비즈니스석을 타더라도 생각보다 더 큰 피로도가 있다“

”전북에 있을 때는 해외파 선수들이 말하는 것을 듣기만 했는데 이제는 피부로 느낀다. 전북에 있을 때는 클럽하우스 안에서 생활하고, 또 시설이 좋다보니 자연스럽게 컨디션 관리가 됐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출퇴근하고, 스스로 몸 관리를 하다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킬의 경우 구내식당도 없어서 출퇴근 하며 세끼를 다 챙겨먹어야 한다. 이처럼 선수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밥 먹는 것도 그렇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몇몇 해외파 선수들은 개인 트레이너를 유럽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재성도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재성은 ”(구)자철이형은 개인적으로 (트레이너 같이) 쓰는 부분이 많았다. 나 또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고 있고, 고려하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은 진정한 시험대이고, 휴식기가 정말 중요하고 프리시즌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가오는 시즌은 잘 준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윤경식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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