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산] 이명수 기자=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오세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즌 최다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아산은 대표팀 선수들을 활용해 관중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산은 지난 22일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산은 승점 24점으로 4위 도약에 성공했다. 3위 수원FC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아산은 승리보다 시즌 최다관중 입장에 의미를 뒀다. 이날 경기에 5,016명의 유료관중이 찾은 것이다. 시즌 최다관중이 찾기 까지 사무국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우선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세훈이 아산에 금의환향했다. 아산은 소속팀에 돌아온 오세훈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선착순 2,000명에게 ‘오세훈 부채’를 증정했고, 경기 종료 후 오세훈과의 포토타임도 마련했다.

오세훈 효과와 사무국의 노력이 겹쳐져 시즌 최다관중이란 결실을 맺었다. 25일 아산 구단 사무국에서 만난 박명화 사무국장은 “올 시즌 최초로 5천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개막전보다 많은 수치인데 오세훈 효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산은 매 해 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다녀온 주세종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황인범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오세훈마저 폭발하며 주세종, 황인범, 오세훈으로 이어지는 흥행 3연타에 성공했다. 오세훈은 다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예정되어 있어 홍보 파급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오세훈은 경찰 선수가 아닌 민간인 선수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세훈은 원소속팀 울산 현대를 떠나 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은 임대 형식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갈망한 오세훈과 선수가 필요한 아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이적이다.

박명화 국장은 “주세종과 황인범은 의경선수였지만 오세훈은 구단이 직접 데려온 선수였기 때문인지 일반 팬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하다보니 다른 구단에서 부러워하기도 한다. 아산 축구가 주목받을 수 있는 큰 기회이다. 행운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오는 8-9월이면 의경 선수들이 모두 제대하고, 아산에는 민간인 선수만 남게 된다. 아산은 내년 완전한 시민구단 전환을 목표삼아 발로 뛰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아산 무궁화’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노출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산은 오는 7일 전남과 홈경기를 치르고, 축구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 = 아산 무궁화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